다음을 준비하는 개발자를 위해

이직은 나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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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어떤 경우라도 개발자는 결국 이직을 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 회사를 함께 창업하였거나, 아니면 정말 그 회사에 뜻이 깊어서 계속 그 회사에 남아있는 게 아니라면 언젠가는 회사를 옮길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글뭉치를 정리하다보니 경력직이 어떻게 이직해야하는가에 대한 글들은 적고, 내가 어떻게 이직했는가에 대한 글들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경험담도 좋지만 가이드 형태의 글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경력직이 이직할 때에 어떤 걸 준비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다루는 데, 원래는 사내에 공유하고자 작성했던 글이기 때문에 아래서부터는 존대를 사용한다. (당연히 민감 정보는 다 지웠다)

이력서 준비

이력서는 본인이 한 일을 중점으로 다루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내가 참여하긴 했지만 그렇게 큰 범위를 참여하지 않아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지만 어딘가에서는 그 볼륨이 큰 볼륨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면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였는 지, 또 더 나아가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작성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웹 기반 WYSIWYG 에디터 개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2020년 10월 ~ 2021년 3월 (6개월)

주요 업무

  • 에디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관리 구조를 설계하였습니다.
    데이터가 자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FLUX 패턴을 고려하여 자체 구현을 시작하였지만 Redux가 더 익숙한 문법이라 판단하여 Redux를 도입하였습니다.
  • 에디터의 전체 구조를 설계하였습니다.
    에디터는 그 특성상 컴포넌트 그리기 — 히스토리 관리 — 클립보드 관리 등 단순 작성 외에도 개발자가 직접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많은데, 각 기능이 어떻게 서로 동작해야할 지에 대한 전체 구조를 설계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무슨 일을 했는가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과, 거기에 더 나아가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해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평소에 어떤 업무를 수행하였는 지에 대해서 기록해두시는 것은 꽤 중요합니다.

회사 찾기

여러분들이 회사를 어떻게 찾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몇가지 기준을 세워두고 거기에서 가장 적절한 수준을 찾습니다. 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를 찾는 기준

  1. 개발팀의 규모가 최소 20인 이상인가?
  2. FE 개발팀이 존재하였는가? 아니라면 어떻게 구성할 예정인가?
  3. 시니어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어떤 것이 있는가?
  4. 함께 일하는 동료는 믿을만한 사람이 있는가?
  5. 경영진이 제품에 의지가 있는가?
  6. 연봉 및 보상 수준이 다른 회사에 비해서 좋은가?
  7. 회사가 나를 신뢰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8. 내가 사용해본 서비스인가? (Optional)
  9. 다른 사람이 알거나, 혹은 이미 업계에 유명한 서비스인가? (Optional)

여러가지 가치가 섞여있지만 저는 결국 제품이 성공할 것인가를 많이 보게 되고, 대기업을 많이 거쳤기 때문에 대기업은 가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도 대기업만의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 카카오 규모의 대기업을 한 번 거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지원하기

이력서를 모두 준비하였다면 해당 회사에 지원하여야 합니다. 지원은 Wanted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여도 괜찮고, 자체 홈페이지에서 지원해도 괜찮지만 저는 자체 홈페이지 지원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어쨌든 그 회사에 관심이 있다는 걸 표명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자체 홈페이지 지원은 수수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회사에서 더 선호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외국계 대기업은 Linked-in 을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하고, 리크루터를 통해 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딩 테스트

저는 코딩테스트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코딩테스트를 선호합니다.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건 프로그래머스를 많이 쓰는 듯 보입니다. 다른 플랫폼도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일부 기업은 코딩테스트를 전화 인터뷰로 대체하기도 하고, 아예 과제를 내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과제 예시는 이렇습니다.

과제: 72시간 내에 계산기를 만들어보세요.
스펙:

  • 최초에 저장소를 생성하고 72시간 이내의 Commit 까지만 인정합니다
  • 계산기는 덧셈, 뺄셈, 곱하기, 나누기가 모두 동작하여야 합니다.
  • 숫자는 4자리마다 쉼표 (,) 표시를 노출시킵니다. (예시: 1,000)

사전 요건:

  •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지 마세요. (React, jQuery 등)
  • Bundler, Pre-processor 등은 자유롭게 사용해도 무관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디자인을 추가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과제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주로 GitHub 저장소를 만들고난 후에 검증을 거치기까지 72시간 정도를 줍니다. 72시간은 길어보이지만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인데, 커밋 로그까지도 분석하기 때문에 커밋 로그를 잘 작성하시면 좋습니다.

코딩 테스트는 완벽을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의 코드를 도출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코드를 짜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편하게 물어봅시다.

인터뷰

서류 통과 후 코딩 테스트까지 통과하였다면 이제는 인터뷰를 봐야하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횟수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곳은 최대 5번까지도 진행하고, 어떤 곳은 2번만에 끝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물론 주니어와 시니어의 인터뷰는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저희 팀 사람들은 대부분 주니어이기 때문에 주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1차 인터뷰

1차 인터뷰는 대부분의 경우 기술 인터뷰가 됩니다. 함께 일하게 될 실무진들이 들어와서 질문을 내는 편이며, 기술적인 내용이 절반 경험적인 내용이 절반인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해서는 캡틴팡요님이 정리한 글을 공유합니다.

https://joshua1988.github.io/web-development/interview/frontend-questions/

좋은 답변

어떤 면접이던 회사에서 추구하는 좋은 답변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어떤 회사를 지원할 때에는 항상 그 회사의 기술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네이버에는 D2 블로그가 있고, 카카오에는 카카오 테크 블로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르는 건 모른다고 답변하고, 아는 건 안다고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차에 따라서 기대하는 수준도 다르고, 기대하는 역할도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실력을 가장 솔직히 이야기해야 기업에서도 당신을 채용할 지 말 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2차 인터뷰

2차 인터뷰는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면 보통 합격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협업 등에 대해 많이 질문할 것입니다. 기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더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연봉 협상하기

일단 현재 직장에서 받고있는 모든 사항을 정리합니다.

회사에서 받고있는 항목

  • 연봉 (급여)
  • 현금성 복지
  • 비현금성 복지

예를 들어, 현재 연봉이 5,000만원이고 하루에 8,000원씩 점심 식대를 지원받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총액은 이렇습니다.

  • 연봉: 50,000,000
  • 식대: ((8,000 * 20) * 12) = 1,920,000
  • 합계: 51,920,000

만약 도서비 지원 같은 복지가 있고, 그 금액이 무제한이라면 월 평균치를 계산하여 넣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정리하였을 때 다음 회사로 이직할 때에는 최소한 51,920,000원 이상을 제안해볼 수 있고, 해당 회사에서 급여를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생각하기에 적은 금액이라ㅋ고 생각되면 복지를 함께 이야기하여 연봉 금액을 조율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금 구간을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잡코리아에서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 페이지를 참고해보세요.

저는 10억원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원본 이미지가 저렇습니다.

구간으로 보자면 4,600만원을 넘어가는 시점에 세율이 한번 바뀌고, 8,800만원을 넘어가는 순간 세율이 한번 더 바뀝니다.

4600만원 > 5000만원 > 5400만원
3,333,343 > 3,583,157 > 3,835,970

같은 400만원 차이어도 같은 세율 구간인 경우에는 오르는 금액이 다릅니다. 그러니 세율 구간을 점프할 때에는 세율 구간을 고려하여 연봉 협상을 진행하세요. 물론 어떤 경우라도 오르는 게 더 좋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결국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모두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다. (다시 평어체로 돌아왔다) 회사가 좋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내가 그 가치를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면 회사도 반대로 나를 위해 그정도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니 이 글이 이직러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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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choeun@techhtml.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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