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미에 합류하면서

내가 CTO라니…!

2021년 5월 3일 입사했던 오늘의집을 2022년 5월 4일 퇴사하게 되었다. 의도한 액션은 아니었으나 시간을 맞추어보니 정확히 366일을 오늘의집에서 일한 셈이 되었다.

이제는 이전 회사가 되어버린 오늘의집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남기지는 않겠지만, 새로 합류한 CTO가 오면서 많은 부분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좋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주니어 / 시니어 관계 없이 제품을 크게 성장시키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오늘의집을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상황이겠다.

어쨌든 이제 다음에 합류하는 회사인 밑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왜 밑미에 합류하시나요?

밑미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에어비앤비에서 동료로 일했던 Co-founder 들이 다 함께 모여서 창업을 하였다.

창업의 기록: https://brunch.co.kr/@habinson/6

생각해보면 아주 대단한 건 아닌데 개발자라는 커리어를 지속하다보니 모르는 제 3자가 뒤에서 계속 쫓아오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다. 대부분은 실체가 없는 두려움이었는데 그 두려움들에는 결국 나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약점, 한계, 고정관념, 사회적 이미지 등이 있었다.

다행히 나는 요가를 하면서 많은 부분을 놓게 되었고, 또 리더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모든 걸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을, 이 거대한 파도에서 난파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파도가 최대한 잠잠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는 걸 깨닫고 나서는 훨씬 마음이 편해졌고 이 플랫폼이 결과적으로 내가 정신적으로 치유해나가던 과정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내가 세운 나만의 기준에 의거하여 운동을 하고, 내가 세운 나만의 기준에 의거하여 다이어트를 하고, 내가 세운 나만의 기준에 의거하여 일을 하고 있다. 초과 근무는 거의 안하고 있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과거에 비해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간혹 어떤 사람이 내 외모에 대해 비난하거나, 내 행동에 대해 비난하더라도 예전에 비해 훨씬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모든 행동에는 내가 세운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이 사회적 통념에서 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그 모든 행동을 나만의 기준을 바탕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급함이 들지도 않고, 좌절감이 들지도 않는다. 나는 나만의 속도를 가지고 천천히 혹은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취미 생활을 하나 둘 늘리고,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점점 길게 가져가고 있다. 하루에는 8시간씩 잔다.

내가 이렇게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깨우치는 과정을 겪었으면 한다. 그 과정에 밑미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로 인해 밑미라는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리추얼이란? https://nicetomeetme.kr/ritualmaker

그 외에도 뛰어난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내가 더 많은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작은 회사를 일구어나가는 기쁨과 슬픔, 밑미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였다.

여담

밑미의 창업자와는 2021년 4월 도화동 프릳츠 커피에서 아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만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 때 도전할 여유는 없었고, 어느정도 자본이 안정되어있는 회사에서 도전적인 과제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싶었다. 그 시점에 처음으로 CTO 합류 제안을 받았지만 그 때는 아쉽게도 거절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밑미와는 지속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2022년 초에 CTO 합류 제안을 응하게 되어 지금에 도달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인연이 있고, 다양한 마주침이 있으니 언제나 새로운 인연과 마주침에 두려움을 가지기보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보는 것도 좋다 생각한다.

여담 2

밑미에 내가 합류하게 되면서 제품팀을 꾸리게 되었는데, 제품팀의 모토는 귀여움으로 가져가기로 하였다. 그렇다 나는 귀엽다.

CTO로서

한동안 나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CTO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우리 조직은 아직 굉장히 작은 Early-stage 조직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개발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나는 개발자로서의 역할보다는 메이커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메이커라는 표현을 쓴 데에는 제품을 만드는 데에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Product Owner, Code Owner, Design Owner, Operation Owner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모두 서로의 관심 영역에서 가장 적절한 의사결정을 해내 적절한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Shape up

여담) 제품의 최초 릴리즈 전까지는 Shape Up 보다는 Sprint 방식으로 갈 예정이기는 하다.

업무 방식은 Basecamp의 Shape up 방식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https://basecamp.com/shapeup

특히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Sprint의 2주라는 시간은 너무 짧고, Scrum Master나 Agile Master가 무언가를 지속해서 관리하지 않는한 새로운 Feature를 만들어내는 시간으로 가장 적절한 시간이 6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Sprint가 밀릴 수록 작업자는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이번 Sprint에 끝내기로 했던 작업인데” 라는 표현에서 이미 Sprint가 최초에 의도했던 방향과 다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Story Point 나 backlog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Sprint 방식은 과도한 업무에 치이기에도 유리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우선 Shape Up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보고 이 방식이 우리에게 제대로 워킹한다면 이후에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Tech stack

우선 내 한계로 인해 백엔드는 Serverless 플랫폼으로 시작하기로 하였다. 현재는 Headless CMS인 strapi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Documentation이 부실한 면이 있어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https://strapi.io/

중장기적으로는 Serverless로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크게 이슈가 없다면 GCP Cloud Run이나 Cloud Function을 도입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GCP를 쓰는 이유는 특별하지 않고 내가 GDE라서 그렇다. (///!)

https://cloud.google.com/run?hl=ko

Front-end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은 Flutter, 웹 애플리케이션은 NextJS를 기반으로 가져가고 있다. 클라이언트 서버는 Vercel Cloud를 사용한다. 여기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고, Vercel Cloud가 일단 저렴하다.

Flutter는 내가 익숙하기 때문에 도입하지만 장기적으로는 iOS Native, Android Native로 가져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아마 조만간 채용을 하거나 내가 직접 배우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Monitoring은 현재는 100% 플랫폼에 의존해야 한다. GCP에서 자체적인 모니터링 도구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해당 도구를 우선 사용하고자 한다.

앞으로

밑미의 성장 과정은 앞으로 블로그 등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다음은 앱 런칭 소식이 되기를 기대해보며 이 글은 이대로 마무리한다.

p.s) 이 글을 읽고 밑미에 관심이 생겼다면 티타임은 언제나 열려있다. 평소에는 WFH 이라서 주로 용산 인근에 있을 예정이지만, 화요일과 목요일은 클라이밍을 위해 서울숲으로 가고, 금요일에는 WFO 라서 마찬가지로 서울숲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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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O at 밑미, Business: choeun@techhtml.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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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Joh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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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O at 밑미, Business: choeun@techhtml.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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